한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혐오 야유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혐오 야유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2024-2025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잠시 중단됐다.

전반 19분 터진 엔드릭의 선제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 있던 상황. 엔드릭은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이 올린 전방 패스를 잘 떨군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토토사이트

ESPN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주장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 주심에게 선수들이 “라울 아센시오, 죽어라”라는 야유를 들었다고 알리면서 중단됐다.

이에 경기장에서는 전광판과 스피커를 통해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또는 편협한 야유는 안 된다. 상대를 존중하며 팀을 응원하자”는 메시지가 나왔다.

아센시오는 지난 2023년 6월, 3명의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촬영한 성적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2명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 중 한 명이 미성년자였다는 것이다.

이에 이달 초 카나리아 제도 법원은 아센시오가 미성년자가 포함된 성적 영상 유포에 관여한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센시오를 하프타임에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비니시우스가 주심에게 이야기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프로토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토토사이트

이어 “주심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나는 2가지 이유 때문에 아센시오를 교체했다”면서 “하나는 아센시오가 (야유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경고를 받았다. 아무도 경기장에서 ‘죽어라’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센시오는 그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센시오는 지난해 11월 1군 무대를 밟았다. 레알 수비진의 잇단 부상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레알 소시에다드 주장 미켈 오야르사발 역시 경기 후 “그런 모욕적인 발언을 우리는 당연히 규탄한다. 그런 방식은 옳지 않다”면서 “어떤 사건이 있었든, 그것을 비판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마놀 알과실(54) 감독 역시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경기장에서든, 다른 어떤 경기장에서든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런 야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토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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