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잡았어?’ 시카고, 1250억 포워드 트레이드설

시카고의 행보를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 현지 기자 ‘제이크 피셔’는 27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가 주전 포워드 패트릭 윌리엄스의 트레이드 협상에 기꺼이 나설 것이라 전했다.

시카고는 현재 8승 12패로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위치한 상태다. 시즌 전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과다. 시카고는 지난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택했다. 공수의 핵심이었던 알렉스 카루소와 더마 드로잔이 모두 팀을 떠났고, 대신 조쉬 기디와 같은 유망주들로 미래를 도모했다.그 와중에 재계약을 한 선수도 있다. 바로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도 드로잔과 마찬가지로 지난 오프시즌에 FA로 풀렸다. 메이저사이트 토토사이트 윌리엄스에 관심을 보인 팀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201cm라는 준수한 신장을 지녔고, 3점슛 능력이 있는 포워드지만, 수비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고, 평균 득점도 두 자릿수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냉정히 3&D 유형의 포워드지만, 수비가 약하고 공격에서 큰 기대하기 힘든 선수다.

이런 윌리엄스를 시카고는 5년 9000만 달러(약 1250억)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이 발표되자, 대다수 사람은 놀라움을 표했다. 윌리엄스에 지나치게 큰 금액을 제시했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시카고 입장에서 리빌딩을 선택한 상황이고, 윌리엄스는 아직 2001년생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다. 충분히 미래 리빌딩의 코어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시카고가 리빌딩의 중심으로 선택한 기디와 코비 화이트와도 나이대가 맞는 선수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자, 윌리엄스는 직전 시즌보다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평균 득점은 동일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44%에서 37%로 감소했다. 냉정히 받는 금액에 비해 아쉬운 활약이다.

문제는 시카고 수뇌부가 윌리엄스를 곧바로 트레이드 명단에 올렸다는 것이다. 물론 윌리엄스의 활약이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활약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불과 4개월 전에 5년 계약으로 시카고의 미래로 선택한 선수였다.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

당연히 윌리엄스에 관심을 표할 구단도 적을 것이다. 이번 재계약으로 윌리엄스의 연봉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고, 활약상도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는 행동은 시카고 수뇌부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시카고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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